[About Series]"내가 쓰는 가죽은 천연 가죽일까?"

P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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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쏘입니다:)


문득 '우리집 쇼파는 무슨 가죽이지?' 또는 '내 지갑의 

가죽은 무슨 가죽이지?'와 같은 궁금점들이 생길 때가

간혹 있으셨을 텐데요.


이번 [About Series]를 통하여 천연 가죽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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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겨낸 동물의 피부를 뜻하는 '가죽'은 한자로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순우리말입니다.


인류의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의복의 

재료인 '가죽'은 섬유를 가공할 수 없던 시절 

기능성 뿐만 아니라, 자기과시 용도로도 

쓰임새가 좋아 널리 사랑 받는 소재였습니다.


이후 섬유를 가공할 수 있는 청동기에 접어들면서 

부산물(우유, 송아지, 비료, 노동력 등)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가축을 더 이상 죽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죽만의 특징 때문에 일부 의류(허리띠,

신발 등)로는 계속 사용되어 왔습니다.


요즘 들어 생활권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가죽이

생활에 있어 필수품이 아닌 패션의 영역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소' 나 '양'보다는

희귀한 '밍크'나  '원숭이' 가죽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있어 요즘에는 

인조 가죽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천연 가죽은 무엇이며, 천연 가죽에는 

무엇이 있는 것과 같은 질문을 하실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천연 가죽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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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동물로는 소, 양 등이 

있는데, 이번 기획은 '소'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소 또는 양은 가죽을 위하여 도축되기 보다는

육류와 같은 부산물을 얻기 위하여 도축되고 있습니다.


천연 가죽에 대해서 알아보기에 앞 서 가죽 생산

공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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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적 → 석회적 → 

제육 → 분류 → 할피 → 탈회 → 효해 → 침산 → 

무두질 → 수교 → 두께조절 → 중화 → 재유성 → 

염색 → 가지 → 건조 → 유연화 → 완성 → 계평'  

이라는 여러 공정을 거쳐 우리가 사용하는 

가죽의 형태를 보입니다.


위의 공정이 단어로만 이해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쉽게 풀어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부패 방지용 소금에 절여진 소껍데기(이 때, 

소껍데기는 피, 지방, 이물질 등이 다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를 가지고 옵니다.


2. 가지고 온 소 껍데기를 큰 통에 넣고 물을 가득

담습니다.


3. 소 껍데기와 물이 들어간 큰 통을 돌려 1차적으로 

오염물질을 빼줍니다. (물세탁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4. 석회유라는 약품을 넣고 다시 통을 돌려줍니다.


5. 그렇게 2차 세탁을 마친 소 껍데기를 꺼내서

미처 떨어지지 않은 오염물질 및 지방 또는 

단백질을 칼로 떼어냅니다.


6. 위 과정을 통하여 어느 정도 깨끗해진 소 껍데기를

기계에 넣고 마지막으로 오염물질 및 지방을 제거

해줍니다.


7. 작업이 끝난 소 껍데기를 이제 분류합니다.

(상태에 따라 가죽 가공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으로 분류합니다.)


8. 분류된 소 껍데기를 가로로 자르는 '할피'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가죽을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눕니다. 

(가죽은 보통 통으로 쓰지 않고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누는데, 글 밑에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 상층부와 하층부로 분리된 소 껍데기를 틀 또는 

통에 넣고 용액을 부어 질감을 바꿔줍니다.

(이 과정은 '무두질'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 또한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0. 위 공정을 마친 소 껍데기를 수거해 물 또는

용액을 짜줍니다.


11. 어느 정도 건조된 소 껍데기를 수거한 뒤, 기계를

사용하여 좀 더 깎고 약품을 써서 염색하기 좋은 

상태로 가공합니다.


12. 염료 및 안료를 사용하여 소 껍데기에 색을 입힙니다.


13. 염색을 마친 소 껍데기에 기름을 먹입니다.


14. 기름을 먹인 소 껍데기를 건조시킵니다.


15. 건조된 소 껍데기를 두드려서 부드럽게 해줍니다.


16.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일부 흠집을 보완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가죽으로 완성시킵니다.


최대한 쉽게 풀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아마

대략적으로 이해하셨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가죽은 보통  도축 시기별, 부위별, 후가공별, 

무두질별로 그레이드를 나누는데, 도축 시기별부터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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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송치(Baby calf skin) 가죽입니다.


태어나지 않았거나 갓 태어난 송아지로 만든 송치 

가죽은 수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고가로 

분류되며, 솜털의 느낌이 강하여 가죽보다는

모피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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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카프스킨(Calf skin) 가죽입니다.


생후 3개월 ~ 6개월의 송아지로 만든 가죽으로 두께가

매우 얇고 모공이 작아 매끈한 느낌이 강합니다.


보통 소가죽은 두꺼워 작은 액세서리에 사용하기 

어렵지만 카프스킨 가죽은 매우 얇기 때문에

작은 액세서리나 구두 제작에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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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킵스킨(Kip skin) 가죽입니다.


생후 6개월 ~ 12개월의 송아지로 만든 가죽입니다.

카프스킨 보다는 모공이 넓고 두꺼워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는 가죽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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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카우하이드(Cowhide) 가죽입니다.


생후 2년을 경과하였으며, 출산 경험이 있으나 적은 

암소로 만드는 가죽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가죽이며, 중저가형 

브랜드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다.


적당히 유연하고 적당히 튼튼하기 때문에 재킷부터

가방까지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 두루두루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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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스티어하이드(Steerhide) 가죽입니다. 


생후 6개월 이내에 거세하여, 생후 18개월을 경과한 

숫소로 만드는 가죽입니다.


송아지나 암소에 비해 두껍고 질기기 때문에 튼튼한

재킷이나 럭비공 같은 강한 탄력성을 지녀야 하는

물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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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불하이드(Bullhide) 가죽입니다.


생후 24개월을 초과한 거세하지 않은 숫소로 만든

가죽입니다.


너무 두꺼워 일반적인 의류에는 부적합하지만 군화나

가구와 같이 면적이 넓고 튼튼해야만 하는 물품을

만드는 데에 많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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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바이손하이드(Bisonhide) 가죽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에 있는 1톤이 넘는 들소로

만든 가죽입니다.


압도적인 이미지와 비슷하게 모공이 매우 크고 표면이

거칠며, 흠이 매우 많다보니 가공이 매우 어려운 

가죽입니다.


일반적으로 저가형 천연 가죽 쇼파에 사용됩니다.


여기까지 도축 시기별로 보여드렸지만 1차원적으로

카프스킨이 비싸고 바이손하이드가 싸다고 

생각하시면 곤랍합니다.


왜냐하면 가죽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도축 시기별 

외에도 부위별, 후가공별, 무두질별로도 나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부위별 그레이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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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정을 보여드리는 부분에서 가죽은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뉜다고 설명드렸는데, 알아보시기 쉽게

위 그림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 풀 그레인 가죽입니다.

→ 표피 부분을 그대로 살린 가죽입니다. 표피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상태가 좋은 원피가 필수인데, 그렇기

때문에 최고가에 속하는 가죽입니다.


표피를 그대로 놓았기에 균일하지 않은 패턴이 

특징이며, 모공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풀 그레인 가죽은 보통 최고급 백 또는 최고급 가구에

많이 사용됩니다.


두 번째, 탑 그레인 가죽입니다.

→ 표피를 약간 갈아서 얇게 만든 가죽입니다. 

일반적으로 표피에 흉터 또는 모기 자국이 있을 경우,

흠집을 보완하기 위하여 표피를 갈게 되는데, 그러한

가죽이 탑 그레인 가죽입니다.


탑그레인 가죽은 갈린 표피 위에 인위적으로 패턴을

삽입하거나, 비닐 안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풀 그레인과 탑 그레인 또한 단순하게 탑그레인이

비싼 것이 아닌 앞서 보여드린 도축 시기별 그레이드와

같이 다른 요인에 따라서 가격이 상이해집니다.


세 번째, 내피(스플릿) 가죽입니다.

→ 표피 겉면을 다 갈아내고 남은 면피에 안료를 바른

가죽입니다. 


겉면에 얇게 안료를 바른 것이다보니  주름이 가게

되면 껍데기처럼 벗겨지게 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싸구려 쇼파 또는 싸구려 

운동화들이 주름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스플릿 

가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재생 가죽(Bonded)이 있습니다.

재생 가죽은 천연가죽 쪼가리들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다음 접착제로 천연가죽 섬유를 결합하여 만든 

가죽입니다.


다음은 후가공 별 그레이드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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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염료와 안료의 차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염료는 가죽에 색을 흡수시켜 '염색'한다면 안료는

색을 가죽 표면에 얇게 덮어 색깔을 냅니다.


첫 번째, 풀 아닐린 입니다.

→ 물이나 기름, 알코올과 같은 침투성 용매를 통해, 

'아닐린' 염료를 이용한 염색만 하고 안료를 올리지 

않는 방식입니다.


가죽에 안료로 코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가죽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연 가죽의 느낌이 가장 잘 느껴지며 가죽 표면의 

무늬나 상처 등이 그대로 보이며, 매우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내구성, 내습성이 

떨어지고 오염에 취약하여 최고급의 상품에 사용됩니다.


두 번째, 세미 아닐린 입니다.

→  염색을 하되 최소한의 안료 처리만 하는 방식입니다.

역시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지만 

풀 아닐린보다는 가격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죽 상태는 좋으나 표피를 완전하게 

드러내기는 조금 부족한 가죽을 세미 아닐린으로

처리합니다.


세 번째, 피그멘트 입니다.

→ 표면에 안료를 덮고 연마한 가죽입니다. 가죽의 겉면에 

얇은 한 겹(0.03~0.04mm)의 불투명한 막이 덮여 색깔을 

내는데, 코팅과는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화장'에 

비유됩니다.


가죽으로서의 특성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표면의 무늬나 

상처 등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촉감이 위의 아닐린 염색 가죽에 비해 떨어지지만, 연약한 

겉면이 덮여지기 때문에 긁힘과 마찰에 강합니다.


네 번째, 코렉티드 입니다.

→ 가죽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염료와 폴리우레탄을 

'코팅'하는 가공법입니다. 


표면의 무늬나 상처는 아예 드러나지 않으며, 

가죽으로서의 특징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가죽이 

아니라 비닐에 가깝습니다. 색이 균일하고 광택이 

돌지만 내구성은 떨어집니다.


다음은 무두질 방식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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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두질은 앞서 공정에 대해서 설명드릴 때, 용액을

사용하여 질감을 바꿔준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죽이 썩지 않게 만드는 작업인 무두질은 일반적으로

가죽무두질 공장인 '태너리'에서 진행되는데, 화학적인

공정을 통하여 가죽의 단백질 구조를 변형시킵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탄닌 무두질입니다.

→ 식물의 껍질, 잎 등에서 얻은 탄닌 성분으로 무두질을 

하는 방법입니다.


크롬 무두질한 가죽이 무두질을 끝마쳤을 때, 푸른색을 

띠는 것에 비해 식물성 무두질을 거친 가죽은 황갈색 

혹은 적갈색을 띱니다.


이로 인해 겉면을 피그먼트로 가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내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현대에 생산되는 

탄닌 무두질 가죽은 대부분 아닐린 염색을 거칩니다.


탄닌 무두질 가죽은 유분과 습기, 마찰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표면에 광택이 생기고 

색상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탄닌 무두질은 일반적으로 위 사진과 같이 틀에 용액과

물을 넣고 그곳에 가죽을 넣어서 적셨다가 말렸다가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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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크롬 무두질 입니다.

→ 크롬염을 이용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크롬 

무두질은 내열성, 내수성, 생산성(가격) 등 환경 오염을 

제외하면 크롬 무두질 가죽 제품이 대체로 탄닌 무두질 

가죽 제품보다 대량생산과 상품화에 적합하다고 

여겨집니다.


무두질 후 청회색을 띄지만 추가 염색이 쉽고 습기에도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위 사진과 같은 통에 가죽을 넣고 크롬염을

넣어 회전시키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크롬 염화물 + 식물성 타닌 + 알루미늄 

명반(alum) 등을 중복으로 이용한 가죽 가공인 복합

무두질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방식은

탄닌 무두질의 장점과 크롬 무두질의 장점을 동시에

갖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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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천연 가죽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는데,

어떠셨나요?


막연히 천연 가죽이라 하여 다 좋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생각보다 그레이드가 나뉘어 있어서 흥미있게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환경을 생각하여 인조 가죽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데, 다음 시간에는 인조 가죽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는 '피쏘'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천연가죽 베스트 제품 보여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참조 : 나무위키, 오틸리코, 라테즈, 레더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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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cale : Freedom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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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otta : S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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